美하원, 이번엔 '신장위구르 인권법' 가결… 中 "강렬히 분개"

입력 2019.12.05 03:05

미국이 제정한 '홍콩인권법'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미 하원이 이번에는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겨냥한 '신장인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미·중이 또 충돌했다.

미국 하원은 3일(현지 시각) '위구르 개입 및 국제 인도주의 대응 법안'(신장인권법)을 찬성 407, 반대 1로 가결했다. 이 법은 중국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상대로 운영하는 '재교육 캠프'에서 자의적 구금과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서기 등 이에 관여한 중국 관리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미국산 물품의 신장 지역 수출을 제한하고, 국무부에 신장 특별조정관을 두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그간 중국이 최대 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종교 활동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테러리즘을 예방하는 '직업기능 교육훈련센터'라며 맞서왔다. 청나라 때 중국에 편입된 신장은 전체 인구 2500만명 가운데 60%인 1500만명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발효되자 미국 군함의 홍콩 기항을 금지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발표한 중국 정부는 '신장인권법' 통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 등 총 여덟 기관이 성명이나 기자 문답 형식으로 "신장 교육센터는 반테러리즘법 등 중국 국내법과 규정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며 "미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했다. 신장인권법은 미 상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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