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다시 부상하는 한국 씨름 소개하며 '스모'로 표기해 논란

입력 2019.12.04 16:29 | 수정 2019.12.04 17:05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전통 스포츠 씨름의 변화에 대해 조명하면서 씨름을 ‘스모’(Sumo)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WSJ Asia 트위터 캡처
WSJ Asia 트위터 캡처
WSJ는 2일(현지 시각) ‘한국은 씨름 선수들이 날씬해지길 원한다(South Korea Wants Its Sumo Wrestlers to Slim Down)’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씨름에 대한 인기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한 새로운 스포츠 광고 속 한국 남성 한 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짧은 바지만 입고 서 있다. 카메라는 이 남성의 식스팩, 날렵한 턱선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내레이션. "즐겁고 흥분되고 심장 박동 수는 빨라집니다. 같이 놀까요?" 복싱도 이종격투기도 아닌 한국의 오랜 스포츠 씨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광고다.

실제로도 살찐 남성들이 나와 땀흘리던 옛 씨름을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WSJ는 전했다. 몸 좋고 아이돌 같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씨름협회에 따르면, 올해 여성 팬들이 급증하며 씨름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년 대비 5배가 늘었다고 한다. 씨름돌(씨름+아이돌) 16인이 나오는 KBS 최신 예능 ‘씨름의 희열’이 방송되자 마자 인기를 끈 것도 이런 배경이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에서 씨름을 ‘스모’(Sumo)라고 표현한 대목이다. 본문에서는 한국의 ‘씨름’(Ssireum)을 영어로 명확히 표기해 어떤 식으로 발음되는지까지 설명하고, 씨름과 스모가 각기 다른 규칙을 가진 별개의 스포츠라는 것까지 소개하고도 정작 기사 제목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는 이를 스모라고 잘못 표기한 것이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노 스모, 예스 씨름(No sumo. Yes ssireum)’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식 계정에 표기를 잘못하는 것은 엄연한 인종차별이다’ ‘수모(Sumo)를 줬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WSJ은 트위터 업로드 후 2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기사를 수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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