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학에 울었다… "서울 주요大 384점 이상이 합격선"

조선일보
입력 2019.12.04 03:45

[2020 수능 성적 분석] 평가원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수학 나형, 11년만에 가장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 10점 올라가
국어·영어는 작년보다 다소 쉬워
1등급 커트라인 국어 131점, 수학 가 128점·수학 나 135점

올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은 역대 최고 난도(難度)로 출제됐던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2005년 선택형 수능 도입 이후 역대 둘째로 어려웠고, 수학은 문·이과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문과가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2009학년도 수능 이후 11년 만에 가장 어렵게 나왔다. 문과는 수학이, 이과는 국어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수능 채점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1년 만에 가장 어려운 문과 수학

올해 수능의 영역별 1등급 구분 점수(표준점수 기준)는 국어 131점, 수학 가형(이과) 128점, 수학 나형(문과) 135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1점 내려가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2점, 5점 오른 수치다. 시험이 쉬워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오르면 표준점수는 전체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국어는 작년보다 다소 쉽고 수학은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보를 하루 앞둔 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이 대입 실기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보를 하루 앞둔 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이 대입 실기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어 영역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보다 10점 떨어진 140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가고 쉬워지면 내려간다. 국어 만점자 비율 역시 전년(0.03%)보다 5배 넘게 오른 0.16%(777명)였다.

이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133점)보다 1점 올라 134점이었고,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올라간 149점이었다. '불수능' 논란을 일으켰던 작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과 비슷하다.

2020학년도 수능 등급 구분 점수 표
3년째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전년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다.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43%, 2등급이 16.25%에 달해 수험생 5명 중 1명이 1~2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1등급 비율(5.30%)과 2등급 비율(14.34%)보다 다소 많은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 영역이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난도로 출제됐다"며 "문과는 수학, 이과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로 합격선 소폭 하락할 듯

이날 대성학원과 종로학원하늘교육,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등 입시업체는 수능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대학의 학과별 정시 합격 예상선을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 기준으로 서울대는 의예 405~407점, 경영대 413~415점, 연세대는 의예 404~407점, 경영대 407~411점, 고려대 경영대 407~ 411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402~403점, 경희대 한의예 394~395점, 중앙대 경영경제 396~400점, 이화여대 인문계열 394~399점 등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에 합격하려면 표준점수 합산 400점 이상,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합격하려면 384점 이상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업체가 예측한 주요 대학 정시 합격선 정리 표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입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수험생 수가 5만여명 감소했기 때문에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합격 점수(원점수 기준)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학생 수가 더 줄어드는 데다 정시가 확대되고, 이과 수학에서 가장 어려운 단원인'기하·벡터'가 빠지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소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대입에서 자연계열 모집 인원은 거의 그대로고 응시자는 감소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자연계열을 지원하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점수

응시자의 성적(원점수)을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 시험이 쉬울수록 내려가고 어려우면 올라간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다는 건 시험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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