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해체' 담은 국방개혁 2.0에 강원 접경지역 주민 뿔났다

입력 2019.12.03 16:35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군부대 해체와 이전이 결정된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다.

지난달 20일 강원 양구군청에서 열린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 창립총회. 이경일 고성군수(왼쪽부터), 최문순 화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강원 양구군청에서 열린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 창립총회. 이경일 고성군수(왼쪽부터), 최문순 화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방개혁 공동대응 접경지역 5개 군(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비상대책추진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4일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국방개혁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집회엔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정부의 일방적인 군부대 해체·이전을 규탄하고, 피해 보상도 요구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먼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에서 군부대 이전·해체에 따른 정부 차원의 상생 방안 마련과 접경지역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상생 방안으로는 ‘국방개혁 피해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접경지역 지원단 구성’ ‘농축산물 군부대 납품 확대’ ‘군부대 유휴부지 무상 양도’ ‘위수지역 확대 유예’ ‘장병 평일 외출제도 확대’ 등이다. 비대위는 기자회견 뒤 청와대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갖는다. 이어 국방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 접경지역 5개 군은 지난달 20일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 및 이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를 창립했다.

조인묵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장(양구군수)은 "접경지역 주민들이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청와대와 국방부를 찾아 상경 시위를 갖는 것은 생존권 투쟁의 몸부림"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강원도에선 양구 2사단과 화천 27사단이 올해와 2022년 각각 해체된다. 철원 6사단은 포천으로 이전하고, 고성 22사단은 동해안에 분산 배치된다. 각 부대가 해체 및 이전하면 5개 지역에선 장병 2만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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