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외도 의심해 테이프로 묶어 감금한 50대 집행유예

입력 2019.11.11 13:53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테이프로 묶어 집에 감금한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일러스트=정다운
일러스트=정다운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상윤)는 체포치상과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A(50)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경북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포장용 테이프로 아내 B(51)씨의 양발과 손을 묶고, 소리치지 못하게 입에도 테이프를 붙인 뒤 집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아내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일주일 간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간 기간 아내가 다른 사람과 외도했다고 의심해 추궁하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B씨는 결박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나 수법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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