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집중력' 한국이냐, '벌떼+장타력' 미국이냐 [프리미어12 프리뷰]

  • OSEN
입력 2019.11.12 09:41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팀 컬러로 서로를 상대하게 된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미국은 어떤 결과와 마주할 수 있을까.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오프닝라운드 C조 호주, 캐나다, 쿠바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미국은 네덜란드,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A조에 속해 2승1패를 하고 올라왔다. 같은 조에서 오프닝라운드에 함께 오른 팀과의 상대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가 진행된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슈퍼라운드에 올라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반면, 미국은 멕시코와 함께 슈퍼라운드에 올라왔지만, 멕시코를 상대로 오프닝라운드에서 완패를 당해 1패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프닝라운드를 통한 한국과 미국의 팀 컬러는 사뭇 다르다. 정 반대의 팀 컬러다. 한국은 양현종, 김광현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에이스들이 마운드와 대회 전체를 이끌었다. 양현종이 첫 경기 호주전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제대로 끊었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광현도 캐나다전 6이닝 무실점 역투로 뒤를 이었다. 불펜진에서도 ‘에이스’가 존재한다. 만능 투입이 예상되는 조상우다. 조상우는 2차전 캐나다전 단 한 경기에 나섰지만 강속구를 뿌리며 위기 상황을 잠재웠다. 조상우 뿐만 아니라 고우석, 하재훈, 원종현, 차우찬, 이영하 등 다수의 불펜진들이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0.33(27이닝 1자책점)의 극강이다.

타선은 아직 시원한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의 집중력만큼은 최고조다. 필요한 순간 점수가 딱딱 나와주면서 편한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현수와 이정후가 나란히 9타수 4안타의 활약을 펼쳤고, 허경민(7타수 3안타)은 중심 타선인 박병호, 김재환이 터지지 않는 부분을 상쇄한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타선의 응집력과 집중력이 현재 대표팀 타선의 특징이다. 

반면, 미국의 야구 양상은 사뭇 다르다. 이번 대표팀의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40인 로스터 밖의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 눈에 띄는 유망주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전력은 이전 대표팀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투수진은 한 명의 투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프닝라운드 3경기에서 모두 선발들이 6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첫 경기 네덜란드전 선발 등판한 코디 폰스(5이닝 무실점)만이 5이닝을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다시 공을 던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지만 무게감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 투수전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눈에 띄는 선수가 보이진 않는다. 투수진은 3경기 평균자책점 4.33(27이닝 13자책점)을 기록했다. 대신 미국은 마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듯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벌떼야구를 진행하며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신 화력은 막강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316경기의 베테랑 포수 에릭 크라츠는 안방을 책임지면서 팀 타선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8타수 5안타 2홈런의 기록으로 인상을 남겼다. 로버트 달벡은 11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팀 타율은 2할8푼4리, 그리고 홈런은 무려 10개나 때려냈다. 한국 대표팀은 이런 미국의 장타력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은 미국과 지난 2015년 초대 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한국이 박병호의 쐐기 3점포와 김현수 등의 활약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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