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복면시위 남성,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의식 불명

입력 2019.11.11 09:25 | 수정 2019.11.11 10:38

11일(현지 시각) 홍콩 사이완호에서 반중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던 경찰이 검은 복면을 쓴 다른 시위대가 자신에게 접근하자 복부 쪽에 총을 쐈다/트위터 캡처
11일(현지 시각) 홍콩 사이완호에서 반중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던 경찰이 검은 복면을 쓴 다른 시위대가 자신에게 접근하자 복부 쪽에 총을 쐈다/트위터 캡처
11일(현지 시각) 홍콩 사이완호에서 경찰이 반중(反中) 시위를 벌이던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와 총격 사건 당시 상황의 모습이 담긴 트위터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홍콩 시내 사이완호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던 한 경찰은 흰 옷을 입은 한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 때 검은 복장 차림으로 복면을 쓴 한 시위대가 경찰에게 접근했고, 이 경찰은 그의 복부를 향해 총을 쐈다. 피격당한 남성은 곧바로 배를 움켜쥔 채 쓰러졌다.

발포 이후에도 이 경찰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또 다른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시위대를 향해 두 발을 더 발포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대원 중 한 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현지에서는 11일(현지 시각) 오전 사이완호 지역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모습이라며 이 같은 사진이 소셜미디어 상에 급속도로 공유되고 있다./트위터
홍콩 현지에서는 11일(현지 시각) 오전 사이완호 지역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모습이라며 이 같은 사진이 소셜미디어 상에 급속도로 공유되고 있다./트위터
이날 사이완호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촬영한 동영상은 현재 텔레그램과 홍콩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홍콩 콰이퐁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며 위협하고 있는 모습./트위터
11일(현지 시각) 홍콩 콰이퐁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며 위협하고 있는 모습./트위터

같은 날 콰이퐁(葵芳) 지역에선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하며 "경찰이 이성을 잃었다. 매우 보기 불쾌하다"고 했다.

홍콩에서 지난 6월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반중 시위 이후 시위대가 실탄에 맞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일 췬완 지역에서 반중(反中) 시위 중 가슴에 총을 맞은 청즈젠(18)군이 경찰이 바로 코앞에서 쏜 총에 왼쪽 폐 부위를 맞고 쓰러졌었다. 같은 달 지난 4일 오후 위안랑(元朗) 지역에서 시위하던 14세 소년도 경찰이 쏜 총에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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