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정 대선 논란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집권 13년 만에 사임

입력 2019.11.11 06:22 | 수정 2019.11.11 07:19

선거 부정 논란을 겪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직을 포기하고 사임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일간지인 엘데베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온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부정이 존재한다는 미주기구(OAS) 감사 결과 발표가 있은 후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면서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로 4선에 당선된지 3주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면서 2위 후부자보다 10%포인트 앞서 당선됐지만, 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됐다.

개표 초반 1위와 2위 후보자가 표 차이가 크지 않아 결선 투표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표 중 선거관리당국이 중간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했고 하루 뒤 다시 내놓은 개표 결과에서 1위와 2위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야당은 선거에 불복, 대선 결과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날 오전 OAS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돼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고 다시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 발표로 이어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했다. 그의 퇴진은 집권 13년 만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당선돼 총 19년간 집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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