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핵심 전해철, 앙숙 이재명과 폭탄주 회동 '구명 여론 띄우기'

조선일보
입력 2019.11.11 03:19 | 수정 2019.11.11 03:20

총선 앞두고 與 지지층 분열 우려… 全, 대법에 李지사 선처 탄원서도

친문(親文)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비문(非文) 대표 인사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술을 곁들인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도 이달 초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었다. 여당에선 "총선 전 당내 화합과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취지"라고 했다. 지난달 또 다른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 지사를 만나 '원팀'을 강조했었다.

이재명(오른쪽에서 둘째) 경기도지사와 ‘친문 핵심’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왼쪽 둘째) 의원 등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경기 수원 이 지사 공관에서 만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호·전해철·김진표 의원, 이 지사, 박광온 의원.
이재명(오른쪽에서 둘째) 경기도지사와 ‘친문 핵심’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왼쪽 둘째) 의원 등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경기 수원 이 지사 공관에서 만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호·전해철·김진표 의원, 이 지사, 박광온 의원. /이재명 지사 트위터

하지만 정치권에선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이 지사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경기지사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질 경우, 여권 지지층 분열로 전체 선거에 악재(惡材)가 될 것을 우려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돼온 전 의원까지 앞장서 '이 지사 구명 여론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전 의원 제안으로 경기도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정성호·박광온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만찬 직전 의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폭탄주를 돌리며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뭉쳐 뭉쳐, 이재명 파이팅" 등의 건배사도 외쳤다.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양 원장과 이 지사, 김 지사의 '수원 만찬'에도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당일 국회 예결위 일정이 길어지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11일부터 예결위의 정부 예산안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 양 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