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울려퍼진 '아기상어'… 트럼프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

입력 2019.11.06 03:33

워싱턴 내셔널스 우승 축하연서

4일(현지 시각)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축하연. 약 35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병대 군악대의 '아기상어' 연주가 울려퍼지자 양복 정장을 말쑥하게 갖춰 입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선수들이 백악관 건물 발코니에 등장했다. 음악에 맞춰 유쾌한 모습으로 박수 치는 선수 중 특히나 흥겨운 모습으로 손바닥을 아래위로 치며 '상어 율동'을 하고 있는 외야수인 헤라르도 파라(32) 선수가 두드러졌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환영식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박수 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환영식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박수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워싱턴 내셔널스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난 5월 말까지 50전 19승 31패를 당한 뒤에도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승을 거뒀다. 워싱턴DC 연고 구단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후 95년 만에 처음이다.

이 뜻깊은 자리를 빛낸 것이 한국의 아기상어 노래다. 아기상어는 2015년 한국 유아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북미권 구전 동요를 각색한 어린이 노래로,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 덕분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파라 선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지난 6월 이 노래를 자신의 등장 곡으로 바꾼 후 자신은 물론 팀까지 덩달아 승승장구하자 아기상어는 팀의 간판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아기상어는 올해 '빌보드 핫 100' 차트에도 20주간 머무르며 동요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음악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선수들을 축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래에 대해 "매우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