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들, 공수처 설치 반대 기자회견

조선일보
입력 2019.10.23 03:00

정교모 "조국 사퇴 서명 6241명"
교수 5111명 실명 대학별 공개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수 단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 반대·사퇴' 서명 운동에 참여한 교수 명단도 공개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현직 교수단체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들이 모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앞에 모인 시국선언 교수들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현직 교수단체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들이 모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반(反)조국 시국선언에 나섰던 정교모 교수들은 이날 조국 전 장관 사퇴 서명에 참여한 교수 5111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남강호 기자
정교모 측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해 졸속 심사를 진행하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교모 측은 "서명으로 끝내려 했으나 공수처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려 드리는 게 도리라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은 강력한 시대적 요구지만, 이를 빌미로 특정 세력이 검찰 권력을 오히려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회견에 참여한 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현행 제도 아래서 공수처 기능을 맡아온 건 민정수석이고 특별감찰관제도"라며 "법제적으로 완비된 특별감찰관은 3년째 공석으로 두면서 공수처 설치에 나서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정교모 교수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과 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공수처 설치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정교모 측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서명에 참여한 교수가 624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명단 공개에 동의한 5111명의 실명을 대학별로 발표했다. 정교모 측이 교수 이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서명에 참여한 교수는 서울대(270명)가 제일 많았고, 연세대(184명), 고려대(172명), 경북대(163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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