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집회 200만 왔다'더니…與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입력 2019.10.02 10:43 | 수정 2019.10.02 10:53

조국 지지 집회에 "노무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광화문 촛불혁명 승리 곁들여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조국 법무장관 지지 촛불집회와 관련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기저에 깔려 있고, 2016년에 이뤄진 광화문 촛불혁명의 승리가 같이 곁들여진 성격"이라며 "그런 점에서 시민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당초 지난달 28일 집회 인원에 대해 "200만명이 모였다"라고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고 했고,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어제 서초동에는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다시 켜졌다. 100만이라고도 하고 200만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이 '숫자 부풀리기'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많아야 5만명'이라고 했고, 촛불집회가 열렸던 당시 서울 지하철 교대역과 서초역에서 내린 사람은 10만2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집회 참석 인원이 많아도 10만여명이라는 추정의 근거가 됐다.

그러자 이 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시민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물러선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강력한 염원을 담은 집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것이 검찰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수부 축소 등 검찰이 내놓은 자체 개혁방안에 대해 "검찰은 형식적으로 개혁을 한다는 시늉만 내지 말고 진정 스스로 거듭나지 않으면 검찰 자체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는 모든 검찰개혁을 다 이뤄내겠다. 정기국회 내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당력을 최대한 모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기대하는 검찰 개혁에 많이 못 미친다. 진정성 있는 검찰 개혁 방안을 더 제시해야 한다"며 "특수부의 실질적 기능 축소, 잘못된 관행 개선, 민주적 통제방안 확립이 국민 요구"라고 했다. 그는 "몇 달간 이뤄진 일탈에 대한 반성과 청산도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야당과) 정치적 내통이 있었다면 단죄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성을 인정 받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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