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탐지 헤드밴드' 끼고 수업받는 中초등학생들...'인권 침해' 논란

입력 2019.10.01 10:40 | 수정 2019.10.01 10:54

"여기 기기에 들어온 빨간 불빛은 집중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파란색은 딴 짓을 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선 학교에 급속히 보급되면서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공지능 센서가 부착된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는 상하이 인근 초등학교의 수업 모습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해당 기기를 착용하면 양쪽 귀 뒤와 이마에 총 3개의 센서가 닿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뇌파를 수집, 뇌파를 수집 집중도를 분석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전송한다는 설명이다.

만일 기기 앞쪽에 빨간불이 켜지면 집중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파란색이 뜨면 딴 생각을 한다는 늣이다. 접속이 해제되면 흰색 불빛이 들어온다.

’뇌파 탐지’용 AI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수업 받는 중국 초등학생들. /트위터 캡처
’뇌파 탐지’용 AI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수업 받는 중국 초등학생들. /트위터 캡처
이 기기는 뇌파 흐름 변화를 10분 간격으로도 분석할 수 있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렇게 전송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UCSF 대학의 신경과학자 티어도어 잔토(Theodore Zanto)는 WSJ 인터뷰에서 "해당 기기에 쓰인 기술은 ‘뇌파 전위 기록술(EEG=Electroencephalography)’이라고 한다"며 "신체 접촉면의 상태나 몸을 떠는 등의 행동도 뇌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해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학생들의 의견도 다양했다. 한 학생은 이 새로운 수업에 "기기 착용 후, 집중이 더욱 잘되게 되었고, 수업시간에 참여도 늘었다"라고 만족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조종당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기기가 머리를 눌러 아프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학생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들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에 쓰일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 중에는 "너무 무섭다" "아이들이 불쌍하다" "학생들이 감옥에 갇힌 수감자같다" 등의 부정적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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