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 허리케인' 도리안, 美플로리다에 곧 상륙…당국 초비상

입력 2019.08.30 19:18 | 수정 2019.08.30 19:21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이번 주말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당국이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기준 도리안의 최대 풍속이 시속 169km를 기록하면서 세력이 2등급으로 격상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의 세력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도리안은 현재 플로리다 남쪽에 위치한 바하마의 동북쪽으로 474km 떨어진 곳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9일 플로리다의 한 마트에서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서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9일 플로리다의 한 마트에서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서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리안은 9월 2일쯤에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리안은 플로리다에 도달하기 전에 세력이 4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보됐다. 19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가 4등급을 기록한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

플로리다는 이미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25개 카운티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민들에게 나눠줄 310만L의 물과 180만개의 비상 식량도 준비된 상태다.

플로리다를 포함한 남부 지역 마트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벌써부터 비상 식량과 구호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한 월마트 매장에는 생수와 빵, 통조림 등이 놓인 진열대가 텅텅 비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택 파손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건축자재를 사재기하는 주민들도 속출했다. 건축자재 전문매장 홈 디포(Home Depot)는 남부지역 매장에 160대가 넘는 재고 트럭을 보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예보 소식에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허리케인은 매우 초강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 우선 사항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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