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인사말 논란에 "말레이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語 인사말 쓴다"

입력 2019.03.21 18:31

김의겸 靑대변인, '외교 결례' 논란 적극 반박
"브루나이 건배 제의, 사전 조율된 것"
"의전비서관-경호처장이 대통령 뒷 차 타는 것이 관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해 불거진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 "(문 대통령이 한)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그런 (인사말) 표현을 말레이시아에서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말레이시아 방문 당시 인사말 혼선 원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답변을 하기 직전에 지난 20일 KBS '뉴스9’에서 보도한 "인도네시아에선 '슬라맛 소레'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슬라맛 쁘땅'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은 맞지만, 이것은 회화적인 표현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팩트체크K' 리포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KBS의 순방 동행 취재 기자는 같은 날 KBS ‘취재K’ 코너에 올린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어 인사말 논란을 거론하며 "현지 공관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청와대는 검증에 소홀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브루나이 국빈 방문 중 국왕 주최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한 것이 외교 결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슬림 국가에서 만찬 때 건배 제의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브루나이에 이어 (또다른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도 그 나라 왕이 베푼 국빈 만찬에서도 건배를 제의하고 다같이 건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건배 제의는 실수 또는 우발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만찬 때 양 정상이 읽는 만찬사는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미리 써서 서로 상대국과 교환하고 조율한다. 이미 상대국과 사전 조율 과정을 거쳐 나온 만찬사고, 그 만찬사에는 당연히 건배사 제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순방 중 문 대통령과 같은 차에 의전비서관이 아닌 제1부속실장이 탑승했고, 이는 통상적인 해외 순방 의전 프로토콜과 달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쭉 그렇게 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행사장으로 가기 전에 그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차에 타기 전까지 의전비서관이 모시고 가면서 그 날의 의전과 관련된 보고를 한다"며 "(의전비서관은) 그리고 대통령이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바로 뒤에 있는 차에 경호처장과 함께 타고 따르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에서 전화가 걸려올 수도 있고 24시간 발생할 수 있는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처하는 데에는 부속실장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부속실장이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 차 앞에는 우리나라 의전장과 방문국의 의전장 두 사람이 (탄 차량이) 대통령보다 먼저 앞에 가고 대통령의 차, 그 뒤에 의전비서관과 경호처장이 타는 것"이라며 "새삼스럽게 변경되었거나 몰라서 하거나 이런 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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