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정의윤 147km 김태균 145km 브라운 155km--MBC 스포츠 배트 스피드 공개

  • OSEN
입력 2015.08.07 07:28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MBC 스포츠 플러스 케이블 TV는 지난 8월 4일부터 경기 중 선수들의 배트 스피드를 측정하는 플레임을 자체개발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타자들은 누구나 배트 스피드를높여 더 빠른 타구를 만들고 먼 거리로 날아가길 원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배트 스피드는 128km/h~145km/h입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최고 타자들의 전성기 시절 배트 스피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167 km,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65km 이치로 스츠키(시애틀 매리너스)=157km,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155km 이승엽(삼성 라이온즈)=150km가 10여 년 전 나왔습니다.
 
MBC스포츠 플러스는 지난 4일 한화-SK전부터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양팀 선수들의 배트 스피드는 121km~155km가 나왔습니다.
 
개인별로는 4일 SK의 외국인 타자 브라운이 2회에 휘두른 155km로 가장 빠르게 기록됐습니다. SK의 새로운 4번타자 정의윤이 1회에 기록한 147km로 국내 선수로는 가장 빠르게 나왔고 다음은 SK의 1번 이명기로 1회말 146km였습니다. 정의윤은 6회에는 137km가 나와 이닝이 지날수록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K의 3번 최정은 132km, 이재원은 138km, 김강민은 135km, 박정권은 129km였습니다.
 
한화 선수는 이날 김태균이 2회초 기록한 143km가 가장 빨랐습니다. 김경언이 1회에 141km를 보여주었고 조인성은 2회에 140km를 마크했습니다. 이성열은 135km를, 장운호는 134km를, 강경학은 121km를 보여 주었는데 정근우는 7회에 배트를 툭 갖다 대서인지 105km가 나왔습니다.
 
5일 경기서는 브라운의145km가 가장 빨랐고 이명기는 144km가 기록됐습니다.
이재원은 140km를, 정의윤은 130km가나왔으며 브라운은 5회말에는 142km가 기록됐습니다.
한화는 김태균이 145km를 찍어 전날보다 빨라졌으며 정근우가 131~132km가기록됐고 , 김경언은 141km를 보여 주었습니다.
 
타구의 비거리는 배트 스피드와 방망이의 무게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방망이의 무게와 배트스피드는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방망이가 가벼울수록 스윙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고 무거울수록 스윙 속도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베이브 루스는 1920년대 전성기 시절, 1300~1500g짜리 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망이가 무거울수록 공은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했던 루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무게를 줄였다고 합니다. 1960~1970년대 홈런타자 행크 애런은 1,000g이 조금 넘는 방망이를 썼고, 1990년대 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는 860~900g짜리 방망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의 경우 1980년대 김봉연 이만수 김성한 등은 1,000g에 가까운 방망이를 사용했습니다.
당시는 보통 940~960g짜리를 썼습니다. 1990년대 장종훈은 그보다 가벼운 방망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엽이 2003년 56홈런을 칠 때 방망이 무게는 930g이었지만, 일본에 진출해서는900g짜리를 썼습니다.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넥센)는 올해 방망이 무게를 약간 늘렸습니다. 지난해 880g을 썻으나 “타구를좀더 강하고 멀리 보내기 위해”라고 설명합니다. 반면에 강민호(롯데)는 지난해 900g을 사용하다가 올해는 870g를 쓰고 있습니다.
 
테임즈(NC)는 910g를 사용하고 나바로(삼성)은 930g을 사용하는데 나바로는 지난해 초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당시 880g을 가져 왔지만 동료 최형우의 배트를 빌려 쓰고는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자 아예 자신의 배트도 같은 것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NC의 이호준은 이전에900g에서 890g으로 줄였고 나성범은 입단 초기880g짜리를 쓰다가 지난해부터 900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김태균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시즌 초에는 1㎏, 시즌 중반에는 930g으로 무게를 낮춘 뒤, 후반기 880g짜리로 바꾸는 방식이었다가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880g을쓰고 있습니다. 이밖에 SK의 브라운은 880g를, 두산의 김현수는 지난해 900g에서 올해 880g으로 바꿨습니다. 한화 이용규와 두산 정수빈은 840g짜리 가벼운 방망이를 들고 나간다. 타구를 멀리 보내기보다는 배팅 컨트롤을 쉽게 하기 위한 선택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방망이가 가벼워진 것은 '무게를 줄여 배트 스피드를 높이는게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망이 재료가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밀도가 낮은 나무로 바뀌면서 단단해져 가벼워지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배트 스피드는 타자들이 모두가 빠르게 하고 싶어 하는데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격감은 배트 스피드도 중요하나 눈에 덜 익어서 그렇다”라고 말합니다.

몸은 준비가 되어 있어도 빠른 공을 보지 않아 눈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 타격감이 오르지 않는다면서 “훈련시 피칭머신으로 빠른 공을많이 보지만 사람이 던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라면서 실전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익히는 게 타격감을 올리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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