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대란’ 인터넷 접수 마비

조선일보
  • 김남인 기자
    입력 2007.04.11 00:06

    전화신청도 폭주해 연결 안돼… 수험생들 큰 불편

    미국 대학 입학 등에 필요한 영어능력 시험인 토플(TOEFL) 3분기(7~9월 시험)에 응시하려는 인원이 폭주, 접수 첫날인 10일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돼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험 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은 한미교육위원단 홈페이지(www.toeflkorea.or.kr)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전화도 거의 연결되지 않았다. 매번 신청이 폭주하자 한미교육위원단이 지난 2일부터 사설 콜센터에 전화신청 업무를 이관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토플은 작년 9월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시험이 진행되는 IBT(Internet Based Test)방식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응시할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어 ‘토플 대란’이라 불릴 만큼 접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한국에서 시험장을 잡지 못해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로 나가서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토플 원정’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토플 응시권을 인터넷에서 확보한 뒤 되팔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아이디로 선착순 온라인 접수를 시킨 뒤 이 아이디를 다른 응시자에게 최소 2배 더 비싼 가격에 파는 식이다. 응시권을 산 응시자는 아이디로 다시 로그인해 개인정보를 바꿀 수 있다.

    폴 램지 ETS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말 뉴욕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응시권 거래는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고, 이 때문에 가끔 시스템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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