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복싱을 살리기 위해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홍수환, 장정구, 백인철, 변정일 씨 등 세계챔피언을 지냈던 스타 뿐 아니라 1970∼80년대 링을 누볐던 임재근, 오영호, 구상모, 황충재, 이상호, 김학영 씨 등 30여 명의 전직 복싱 선수들은 2일 부천 삼손복싱체육관에서 한국 복싱 재건을 위한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팬 30여명도 참석해 복싱 중흥을 주제로 토론도 갖고 아이디어도 짜낼 예정이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모임에서는 왕년의 스타 복서들이 기량을 겨뤄보는 스파링과 전 동양 챔피언 최재원 씨와 아들 최용환의 ’부자 대결’, 복싱 교실, 포토 타임 등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들 한 때를 풍미한 스타들은 ’링사이드 스토리’라는 인터넷 카페 활동을 통해 뜻을 모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유명우, 지인진, 최요삼, 백종권, 장태일, 박찬영, 최희용, 황준석, 이왕섭 등도 카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