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남자 레이저 4.7급에 출전하는 만 16세 ’소년’ 방경재(여수고 )가 당찬 금메달 포부를 밝혔다.

1990년 5월생인 방경재는 만 16세까지만 출전이 가능한 옵티미스트급을 아직도 탈 수 있을 정도로 어린 선수다.

그러나 올해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레이저 4.7급에 나가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레이저 4.7급으로 첫 국제대회에 나가 사고를 친 셈이다.

방경재가 금메달을 따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에서는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영의 박태환, 양궁 이특영 등도 방경재보다 1살 많은 형, 누나들이다.

옵티미스트급에 이경진(13), 박민혁(14)이 나서지만 금메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여수 쌍문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요트를 타기 시작한 방경재는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주위의 권유로 미스트랄급으로 진로를 정했다가 자신이 원하던 레이저급으로 기어이 방향을 바꾼 뚝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해 말 미스트랄급에서 레이저급으로 바꾼 뒤 올해 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50여 척 가운데 40위를 했다.

정승철 대표팀 감독은 “레이저(김호곤), 레이저 레이디얼(김상규), 레이저 4.7 등 우리 나라가 강한 레이저급에서 금메달을 모두 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레이저 4.7에 나가는 방경재는 금메달 아니면 은메달로 보고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레이저급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한 김호곤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방경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했던 싱가포르 선수가 경쟁자지만 자신이 있다”고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