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쿠웨이트 여자 볼링이 중동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화제다.

1일(한국시간) 볼링대표팀 등에 따르면 중동 국가 가운데 역대 아시안게임을 포함, 국제볼링대회에 여자 대표팀을 내보낸 적은 여태 없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두 달 전 호주 출신 감독을 영입한 뒤 6명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을 구성했다.

여자선수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 등 전통복장을 하고 레인에 설 예정이지만 쿠웨이트에 메달을 안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교생과 대학생, 직장인들로 구성된 선수 대부분은 20대 초반으로 아직 국제대회에서 경쟁할 만한 경기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의 경우 전체 볼링인구라고 해봐야 고작 300여 명에 불과하고 게다가 여자는 다 끌어모아야 10명 안팎이라고.

강도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 선수들의 몸이 훈련으로 다져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기본기만을 배운 뒤 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도르위쉬 쿠웨이트 대표팀 코치는 “각 개인 평균 점수는 대략 190점 정도로 아직 다른 팀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메달을 따기보다는 볼링을 즐기고 경험을 쌓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