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헤비급 파이터와 UFC 헤비급 파이터가 제 3의 무대에서 격돌한다.

제임스 톰슨과 폴 부엔텔로가 오는 8일 스트라이크포스(Strikeforce)에서 맞붙는다고 미국 유력 격투기뉴스 사이트 'MMA위클리'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UFC 65에서 치러진 미시마 도곤조노스케와 조 스티븐슨의 경기만큼 눈길을 끄는 대결이다.

제임스 톰슨(27, 영국)은 프라이드 무대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시합 전 지나친 흥분상태에서 몸을 바르르 떠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드레날린 과분비자'라는 독특한 별명도 가지고 있다. 프라이드에서 자이언트 실바, 알렉산드루 룽구, 센토류에 승리했으며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후지타 카즈유키에 패했다.

폴 부엔텔로(32, 미국)는 UFC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에 15초 만에 KO패했지만 저스틴 아일러스, 케빈 조단, 길버트 알다나를 KO와 길로틴 초크로 꺾었다. 1997년부터 활동한 베테랑으로 최근에 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총전적은 21승 9패.

프라이드와 UFC가 미국시장을 놓고 대립 중인 가운데 각 대회에서 활약한 헤비급 파이터들이 맞붙는다는 것에 눈길이 쏠린다. 프라이드와 UFC를 대표할 만한 파이터들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지난달 UFC 65에선 프라이드에서 활동한 미시마 도곤조노스케와 UFC 기대주 조 스티븐슨의 라이트급 경기가 펼쳐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 등 모든 면에서 전력상 폴 부엔텔로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평가다. 그러나 최근 3연패로 침체돼있는 제임스 톰슨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 공세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종합격투기 대회로 프랭크 샴락과 세자르 그레이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비토 벨포트, 데이빗 '탱크' 애봇과 폴 부엔텔로의 경기 등을 메인이벤트로 내세워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