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004년 K-1 월드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레미 본야스키(30, 네덜란드)가 아들을 위해 3번째 K-1 정상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30일 일본 도쿄 뉴 타카나와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개별기자회견에서 본야스키는 "오는 12월 29일 세 살이 되는 내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K-1 챔피언 벨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본야스키에게 2005년은 고난의 한해였다. 아내와 이혼을 했으며, 소속팀을 바꾸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한 것은 올해 중반부터다.

특히나 힘들었던 점은 아내와 갈라선 후 아들을 자주 볼 수 없었다는 것. 본야스키는 아들을 위해 올해 K-1 타이틀을 노린다는 각오다. 일본으로 오기 1주일전 아들을 만났다는 본야스키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12월 29일 아들의 세 번째 생일에 K-1 벨트를 선물로 주고 싶다"며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을 나타냈다.

본야스키는 오는 12월 2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결선'에서 100%의 컨디션을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2003년, 2004년과 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야스키는 새로 구성한 자신의 팀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에타이계 전설의 트레이너로 알려진 아이반 히폴리트를 비롯해 많은 트레이너들이 자기를 도와주고 있다고. 항상 밀어붙이는 그들의 훈련방식에 정신력까지 단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야스키의 거품이 2005년 이후 걷히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사의 고난, 슬럼프 등을 겪은 '플라잉 젠틀맨' 본야스키의 부활은 올해 월드 그랑프리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