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으로 지난 9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결장했던 피터 아츠(36, 네덜란드)가 복귀전 승리를 다짐했다.

30일 일본 도쿄 뉴 타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개별인터뷰에서 피터 아츠는 "9월 개막전 이후 이상없이 훈련을 실시할 수 있었다. 지금은 최고의 컨디션이다"라고 말했다.

K-1 통산 3회 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피터 아츠는 1993년 K-1 월드그랑프리 1회 대회부터 작년 대회까지, 무려 13년간 연속으로 결선 8강 토너먼트에 출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K-1 WGP 개막전에는 상처 부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참가할 수 없었다.

피터 아츠는 "8강 토너먼트에 못 들어가서 부끄럽다. 톱 레벨의 선수들과 모두 싸워봤고 그들을 이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토너먼트에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정말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피터 아츠는 K-1 팬 투표 결과에 의해 리저브 매치 출전선수로 뽑혔다. 오는 12월 2일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결선'에선 일본의 에이스 무사시와 리저버 자격을 걸고 맞붙는다.

작년 글라우베 페이토자가 대체선수로 출전해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던 것처럼 피터 아츠도 올해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무사시와의 시합에서 온 힘을 쏟을 생각이다. 피터 아츠는 "무사시는 일본 최고의 파이터"라며 "과거에 이긴 적이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할 상대"라고 말했다.

한편, 피터 아츠는 세미 슐트가 1회전에서 제롬 르 배너에게 KO되지 않는다면 우승할 것이라 내다봤으며,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폴 슬로윈스키를 꼽았다. 최홍만에 대해선 "기술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체구가 너무 커서 누가 상대해도 어려운 파이터"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