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일 'K-1 월드그랑프리 결선' 리저브 매치에 출전하는 레이 세포(35, 뉴질랜드)가 최홍만의 결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내년 최홍만과의 시합이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일본 도쿄 뉴 타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개별인터뷰에서 레이 세포는 "시합을 며칠 남기지 않고 상대가 바뀐 것이 정말 아쉽다. 나와 최홍만의 시합을 기대하고 있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년엔 틀림없이 최홍만과 시합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 세포는 오는 12월 2일 K-1 WGP 결선 리저브 매치에서 최홍만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K-1 대표 강타자 레이 세포와 K-1 최고의 거인 최홍만의 경기는 K-1 WGP 본선경기에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끄는 빅매치였다. 동시에 두 선수 모두 개인적으로 원하던 경기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남달랐다.

평소 "거인 파이터들을 쓰러뜨리는 것이 내 취미"라고 말하던 레이 세포는 "최홍만이 싸우고 싶은 선수로 제롬 르 배너, 피터 아츠, 그리고 나를 꼽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홍만이 9월 대회에서 제롬과 싸웠으니 이번은 내 기회라 생각했다"며 아쉬워했다.

최홍만의 부상으로 레이 세포는 네덜란드의 '검은 돌풍' 멜빈 마누프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대체 상대로 나선 마누프에 대해 세포는 "경계해야 할 선수, 두려울 정도로 강한 면모가 있다"며 전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것 같은 파이터를 묻는 질문에 세포는 글라우베 페이토자를 꼽았다. 최근 절정에 달한 글라우베의 실력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