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젊은 피' 바다 하리(21, 네덜란드)와 폴 슬로윈스키(26, 호주)가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슈퍼파이트에서 맞붙는다.

주최사 FEG는 29일 바다 하리와 폴 슬로윈스키의 슈퍼파이트 대진을 공개하고 12월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의 전 대진을 확정 발표했다.

두 선수는 2005, 2006년 K-1에 수혈된 젊은 피. 올해 16강이 겨루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나란히 올라 잠재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각각 루슬란 카라예프와 글라우베 페이토자에 아쉽게 패해 8강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파이터들이다.

바다 하리와 폴 슬로윈스키는 슈퍼파이트에서 자신이 진정한 K-1 차세대 스타임을 증명하기 위해 격돌한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K-1의 현재를 고려할 때, 월드그랑프리 8강 토너먼트 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대진이다.

바다 하리는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스테판 레코를 뒤돌려차기로 실신KO시켜 단숨에 이름을 알린 파이터. 14살 때 학교를 그만 두고 거리로 나와 뒷골목에서 싸움을 일삼다가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프로파이터로서 성장한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폴 슬로윈스키는 로우킥을 특기로 하는 파이터로 지난 3월 K-1 뉴질랜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시합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국내 입식타격대회 KOMA 헤비급 그랑프리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부상으로 빠진 최홍만을 대신해 '검은 돌풍' 멜빈 마누프(30, 네덜란드)가 나선다. 지난 5월 K-1 무대에 첫발을 디딘 멜빈 마누프는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와 격돌한다.

■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대진표

2006년 12월 2일 일본 도쿄돔

[8강 1경기] 세미 슐트 vs 제롬 르 배너

[8강 2경기] 어네스토 호스트 vs 하리드 디 파우스트

[8강 3경기] 글라우베 페이토자 vs 루슬란 카라예프

[8강 4경기] 레미 본야스키 vs 스테판 레코

[리저브매치] 피터 아츠 vs 무사시

[리저브매치] 레이 세포 vs 멜빈 마누프

[슈퍼파이트] 바다 하리 vs 폴 슬로윈스키

[오프닝매치] 호리 히라쿠 vs 김경석

[오프닝매치] 노가 미츠구 vs 사와야시키 주니치

[오프닝매치] 사토 타쿠미 vs 타카하기 츠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