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33, 프랑스)가 승리의 여신에게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첫우승을 다짐했다.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약혼자를 대동한 제롬 르 배너가 "그녀에게 K-1 월드그랑프리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딸 빅토리아와 함께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 그가 올해는 약혼자를 데리고 일본에 입국했다. 1년 전 어느 레스토랑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다는 '승리의 여신' 페리엘 시바나씨(25) 앞에서 제롬 르 배너는 자신감 띤 얼굴로 "3연속 KO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제롬 르 배너는 영화 스케줄 때문에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 당일 일본에 도착, 최홍만과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을 위해선 대회 일주일 전인 지난 25일 입국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체중은 114kg. "20세 때와 같이 날렵하다"고 말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에게 이번 그랑프리 역시 험난한 여정이다. 첫 상대부터 지난해 우승자 세미 슐트. 그러나 승리의 여신을 대동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그는 "(세미 슐트가) 제멋대로 설치지 못하도록 넘어뜨리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2006년 최강자를 가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2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제롬 르 배너를 비롯해 어네스토 호스트, 하리드 디 파우스트, 세미 슐트, 루슬란 카라예프, 글라우베 페이토자, 스테판 레코, 레미 본야스키가 8강 토너먼트전을 펼친다.

이날 대회는 대회 당일 MBC ESPN을 통해 오후 4시 3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