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어느 멋진 순간’ 함께 하고픈 러셀 크로가 있어~”

아내 생일 축하 이벤트 준비를 위해 미리 영화도 고르고, 식당도 예약해 뒀다. 영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배경, 음악이 모두 내 의도대로 흘러가 주었다. 이날 아내와 나는 ‘황금돼지해’ 복덩이를 가져보자고 결심했다….

(권혁진(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

영화 ‘트랜스 아메리카’

“보는 내내 ‘천하장사 마돈나’의 오동구가 떠올랐다.”

단순 코미디인 줄 알고 보러 갔다가 배우의 완벽한 연기에 완벽하게 속고 말았다. 영화 보는 내내 “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을 뿐”이라고 했던 ‘천하장사 마돈나’의 오동구가 떠올랐다.

(이주희(서울 용산구 갈월동))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김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네 남자와 남자관객들. 여친아, 미안해~”

여자친구가 급한 일이 생겨 영화를 같이 보지 못했다. 여자친구의 부재를 틈타 김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는 ‘누가 그녀와 잤는가’라는 중대한 결말조차 잊고 말았다. 물론 여자친구를 만나고 바로 꼬리를 내렸지만.

(남기원(부산 수영구 남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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