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윤지원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회 스폰서인 ADT캡스는 내년 대회 때까지 1년동안 우승트로피 등에 대한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KLPGA 제공

윤지원은 26일 제주도 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630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 최종일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윤지원은 2번홀(파4)에 이어 6번·7번(이상 파4)과 8번(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전반에서만 4타를 잃어버리면서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윤지원은 이날 오버파를 치고도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윤지원으로선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컷 오프 되는 부진 끝에 얻어낸 귀한 우승이었다.

2위로 출발한 홍진주는 전반 9개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합계 2언더파 214타 2위로 마감했다. 전날 공동 5위였던 김주미는 10~12번홀(이상 파4)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공동 1위까지 올라섰으나, 13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밀렸다.

올 시즌 상금왕·대상·다승왕·신인왕을 모두 휩쓴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과 시즌 상금 4억원 돌파를 노렸으나,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3개를 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위(상금 1050만원)에 그쳤다. 올 시즌 상금 총액은 3억7405만원. 그러나 신지애는 시즌 평균 타수 69.72타로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