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가 10번홀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자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셸 위가 다시 한 번 남자 프로골프대회에 도전했으나, 이번엔 꼴찌에서 두 번째 성적을 냈다. 102명 출전선수 중 101위. 102위가 일본 아마추어 선수여서 프로선수 중에선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다.

미셸 위는 23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골프장(파72·7235야드)에서 열린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 1라운드에서 극심한 샷 난조 끝에 보기만 9개를 쳐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지브 밀카 싱(인도)과 야노 아즈마, 하라구치 데쓰야(이상 일본) 등 3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미셸 위와는 15타 차.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셸 위는 12번홀(파4)에서 4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첫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으나, 파3짜리 14번홀과 파4홀인 15번~17번홀에서 내리 4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PGA 투어 소니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남자대회 출전이었다. 미셸 위가 작심하고 대비한 대회가 이번 카시오 오픈이었다. 지난해에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엔 일찌감치 일본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과 코스 답사를 마쳤다. 하지만 첫날 결과는 참담했다.

호주 교포선수인 이원준이 3언더파를 쳐 공동 9위에 올랐고, 허석호·장익제가 나란히 공동 48위(이븐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김종덕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7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