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가 하와이 전통의 훌라댄스 복장을 한 어린이들과 함께 우승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미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 4명이 겨루는 ‘왕중왕’ 대회 그랜드슬램에서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의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81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랭킹 2위인 짐 퓨릭(미국)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우즈에 2타 뒤진 2위(6언더파)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98∼2002년 5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일곱 차례나 대회 패권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듬해인 1997년 처음 출전해 2위를 차지한 이래 출전 대상이 아니었던 2003~2004년 2년을 제외하곤 매번 우승컵을 독차지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이 흔들려 퓨릭에 3타, 죠프 오길비(호주)에 2타 뒤진 3위(2언더파)에 그쳤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2번(파5)~3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는 15번홀(파4). 우즈가 4.6m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퓨릭은 2m 버디 퍼팅에 실패해 2타차로 벌어졌다.

오길비는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3위(2언더파)로 처졌고,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7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2오버파를 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꼴찌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