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200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러시아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세계랭킹11위)은 22일 일본 센다이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리그 D조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3위 러시아와 맞서 0-3(13-25 21-25 13-25)으로 완패했다. 1승4패가 된 한국은 조 5위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조직력을 살린 배구를 보여주는데 실패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이 염려했던대로 서브 리시브가 불안정했고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이경수는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힘과 높이, 스피드를 모두 갖춘 러시아를 맞아 1세트 중반부터 점수차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 들어 이경수가 살아나며 후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3세트에도 초반 러시아의 높은 벽에 스파이크가 4차례 연달아 막히는 등 난조를 보이다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