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숀 루니(24.206㎝)가 돌아왔다.

지난 18일 입국한 루니는 경기도 용인 체육관에서 훈련중인 선수단에 합류해 겨울리그 2연패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루니는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비치발리볼 투어로 여름을 바쁘게 지냈다. 지난 시즌 한국리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올 여름동안 익힌 기량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레프트 루니는 다른 구단들이 자신의 대항마로 장신의 용병 라이트를 영입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은 국가대표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나만 막는다고 될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붙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다른 구단은 모두 외국인선수를 갈아치웠다. 특히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각각 브라질 출신 라이트 레안드로(23.208㎝)와 보비(27.208㎝)를 데려왔다. 레안드로와 보비는 루니와 네트를 사이에 둔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루니는 또 미국 페퍼다인대 시절 룸메이트였던 LIG 용병 레프트 프레디 윈터스(23.198㎝)에 대해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뛰어나고 점프력이 좋다. 영리하며 서브가 좋고 힘이 넘친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캐나다 현역 국가대표인 윈터스는 지난 18일 세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과 예선리그 3차전에서 혼자 18점을 얻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또 라이벌 삼성화재가 데려온 레안드로에 대해서는 “비디오를 봤는데 힘이 넘치고 스태미너가 좋다”며 좋은 점수를 줬다.

루니는 그러나 다른 용병들이 지난 5, 6월에 일찌감치 합류해 KOVO컵 양산프로배구대회에서도 손발을 맞춘 것과 관련해 “그들은 이제 몇 달이 지났을 뿐이다. 한 시즌을 뛴 나와 비교할 수 없다. 나는 선수들과 호흡을 충분히 맞췄고 한국 배구를 잘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승에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현대캐피탈은 최강이다. 팀의 2연패를 꼭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