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올 시즌 대회는 모두 끝났습니다. 한·일 대항전인 핀크스 컵과 국가 연합 대항전인 렉서스컵 대회만 남았네요. 시즌이 마무리된 미LPGA 투어에선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 동안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Q스쿨이 화제입니다. 같은 소속사인 문현희 선수도 일찍 건너와 있습니다.

이번 Q스쿨이 예년보다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내년 투어 카드가 겨우 15장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15장의 투어 카드는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적은 숫자입니다. 가장 적었던 해는 바로 제가 치렀던 2000년 Q스쿨로, 그 때는 겨우 14장의 카드를 놓고 경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시즌 Q스쿨에 나가는 선수들이 측은한 생각마저 드네요. 보통 24~25장의 투어 카드를 놓고 경쟁했는데, 갑자기 10장 정도가 사라졌으니,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겠어요.

투어 카드가 줄어드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병가를 낸 선수들이 있으면, 그 해의 투어 카드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부상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1년 동안 요양을 하면 카드가 다음해로 넘어가게 되고, 그 숫자만큼 Q스쿨 선발 인원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또 올 시즌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제패한 홍진주 선수처럼 미LPGA 투어 대회에서 LPGA 멤버가 아닌 사람이 우승하게 되면 그 자리 하나가 더 Q스쿨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Q스쿨 선발 인원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몇 년간의 우승자 숫자입니다. 시즌 중 한 차례 우승을 하면 2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주어집니다. 두 번 우승자는 3년, 세 번 이상 우승을 하면 4년 간 카드가 주어집니다. 메이저 우승자는 가장 긴 기간인 5년 동안의 투어 활동이 보장됩니다. 따라서 과거 3~5년 동안 얼마나 많은 우승자가 배출됐는지에 따라 Q스쿨 선발 인원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은 최근 수년간 Q스쿨에 걸린 투어 카드 숫자를 다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01년 이후 한 해에 6승 이상씩을 거두면서 새로운 우승자 배출을 상당수 저지했기 때문입니다. 캐리 웹과 박세리 언니도 우승자 숫자를 줄이는데 한 몫 했지요.

덕분에 2004년 Q스쿨에는 무려 30개의 투어 카드가 걸려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2002년 이후 캐리 웹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새로운 우승자들이 많이 배출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해는 겨우 15장의 카드만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도전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운이 없는 해이지요.

임팩트전 체중이동 끝내놔야 클럽 헤드에 가속도 붙는다

임팩트를 할 때 체중 이동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답은 “임팩트 순간에는 체중 이동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체중 이동은 임팩트 이전에 이미 완성돼 있어야 합니다. 사진과 같이 임팩트 이전에 모든 체중이 왼쪽 다리에 모두 실린 상태가 되어야 클럽 헤드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강력한 임팩트를 가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브레이크가 왼쪽 다리, 사람은 클럽 헤드라고 가정해보세요. 만일 강력한 제동이 걸리면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은 앞쪽으로 튀어나갈 듯 쏠리게 되죠? 반면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에 있는 사람에게 큰 영향이 미치지 않습니다. 이해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