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위가 '천적'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를 만난다.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일본 고지현에서 열리는 JPGA(일본프로골프) 카시오오픈이다. 미셸위의 올시즌 6번째 성대결이다. 미셸위의 출전은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이 곳에 '스코틀랜드'의 골프영웅인 콜린 몽고메리가 온다. 몽고메리는 다음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EPGA(유럽프로골프) 2006~2007시즌 개막전인 상하이챔피언스토너먼트에 출전한 뒤 일본으로 날아간다. 미셸위와 몽고메리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자웅을 겨룬다.

한데 몽고메리는 미셸위의 잦은 남자대회 출전에 못마땅해 하는 골퍼로 유명하다.지난 8월 미셸위가 EPGA 오메가마스터스에서 꼴찌로 컷오프됐을 때 몽고메리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이토록 어린 소녀가 남자대회가 계속 출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침을 놓은 바 있다. PGA와 EPGA의 대부분 선수들이 한때 남자대회에 도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과 도전의지를 굽히지 않는 미셸위에 대해 부정적이다.

미셸위는 올시즌 5차례 남자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1월 PGA 소니오픈 컷오프, 7월 PGA 존다이클래식에선 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오메가마스터스에서 컷오프, 지난 9월 PGA 럼버84클래식에서도 컷오프됐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의 컷통과(공동 35위)가 유일한 수확이다.　미셸위의 남자대회 성적이 초라해질수록 "이제는 그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꿈은 마스터스와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것"이라는 미셸위는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다.　미셸위는 이번 카시오오픈에서는 성적 뿐만 아니라 몽고메리의 입에도 신경을 써야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