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00만달러 베이비' 미셸위(나이키골프)가 자신의 에이전트를 해고한 일을 놓고 미국 골프계가 궁금증에 휩싸였다. 미국의 CNNSI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골프계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인사이드 골프'란에서 미셸위의 에이전트 교체를 톱기사로 다뤘다.

미셸위는 지난 19일 에이전트 로스 벌린을 해고한 뒤 나이키에서 타이거 우즈를 담당했던 그레그 네어드를 새 에이전트로 채용했다. 벌린은 미국내에서 미셸위의 그림자로 불린 베테랑 에이전트.

CNNSI는 '벌린은 미셸위측과 계약 당사자가 아니고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미셸위의 에이전트사) 소속이었다'며 '양측에 무슨 일이 있었나. 스토리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벌린은 해고와 동시에 PGA(미국프로골프) 사무국 마케팅담당 중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셸위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CNNSI는 또 '미셸위가 그토록 집착하는 남자무대인 PGA 투어에서 벌린과 또 다시 만나게 됐다'며 둘의 얄궂은 운명을 지적하기도 했다. 벌린은 미셸위가 '결별선언'을 하자마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버렸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선 미셸위가 캐디와 에이전트를 교체한 것이 최근 성적부진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미셸위는 잘해도 못해도 늘상 골프계의 뉴스메이커다. 이 와중에 AP 통신은 최근 '미셸위 여전히 진화 중이다'라는 장문의 칼럼을 썼다. AP 통신은 '미셸위가 고집스럽게 남자대회에 출전하고 수많은 비난에 직면해 있지만 그녀는 성실하게 훈련하며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