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위 - 한국을 빛낸 스타

이제는 '2000만달러 베이비'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프로로 전향한 지 꼭 1년이 된 17세 소녀 미셸위가 한해 동안 2000만달러(약 19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미셸위가 상금과 후원금, 초청료 등으로 1년간 2000만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전세계 스포츠스타의 연간소득 랭킹을 따져도 미셸위는 20위 안에 속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는 1억달러(약 950억원)를 넘겨 1위를 차지했고, 카레이서 슈마허(독일)는 8000만달러(약 760억원)로 2위였다. 연봉과 인세, 광고료 등을 합쳐 2800만달러(약 265억원)를 번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8위.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00승를 넘긴 박찬호의 올해 연봉(1500만달러)도 미셸위에 미치지 못한다. 올해 국내 여자프로골프 투어 12개 대회의 상금액을 모두 합쳐도 3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입은 성적순이 아니다. 미셸위는 올해 LPGA 8개 대회에 출전해 톱5를 6번 기록했지만 우승은 한번도 없었다. 남자대회에 5번 출전했는데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만 컷을 통과했을 뿐 PGA와 EPGA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는 꼴찌였다.

미셸위의 수입 대부분은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은 광고료와 초청료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하면서 나이키 및 소니사와 1000만달러 계약을 했다. 11월 일본투어 초청료가 150만달러, SK텔레콤에도 70만달러를 받고 한국 땅을 밟았다. 국내 모 건설업체와의 광고료도 2년간 300만달러다.

한편 미셸위는 19일 전담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전 에이전트인 로스 벌린은 PGA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겼고, 타이거 우즈를 담당했던 나이키사의 그렉 네어드를 새식구로 맞아들였다. 미셸위는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27위로 부진하자 캐디 그렉 존스턴을 해고했다. '미셸위 사단'의 핵심인물 2명이 두달새 모두 바뀐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