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최고위원 -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강하게 비판한 국민중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이 전 시장과 공개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대전 KBS 제1라디오 ‘생방송 대전입니다’에 출연해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하여 (이 전 시장과) 방송토론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언제든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구상은 노태우 정권의 경부고속철도, 새만금사업과 같다”면서 “한반도 같은 환경에서는 대운하 구상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전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전문가들과 심도 깊게 토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한반도 대운하를) 정치상품화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은 인재 개발이 가장 중요한 때이며, 특히 10~20년 후 우리의 후세들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4개 국어에 능통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배양해주어야 한다”며 “국가가 이런 데 돈을 써야지 시대에 뒤떨어진 한반도 대운하 같은 사업에 쓰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영호남 패권주의와 낡은 기득권, 낡은 좌파의식을 버리겠다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한다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지금은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이 언론의 초점이 되어서 지지도가 높지만, 반노 비한이 중심이 된 제3의 정치세력이 만들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으로 독주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해도 전문가들의 토론과 정상적인 정책결정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지, 대형 토목공사를 대통령 선거 정치판의 여론으로 결정하고 나서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비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