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영 의원 주성영 프로필 검색 '넷심' 편지쓰기 - to 노대통령 - to 한나라당 - ['넷심' 편지쓰기] to 노대통령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노사모 회원들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중 빨간 불이 켜진 곳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은 색맹(色盲)인가”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국가 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12.3%에서 34.7%로 2.7배 늘었다”며 경제의 ‘빨간 불’ 사례를 언급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의 “경제 위기” 경고도 소개했다.

또 “각종 선거에서 여당은 왜 전패를 거듭하고, 열린우리당은 왜 붕괴 직전이 혼돈에서 생존의 탈출로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인가”라고 했다. 이어 “모두 잘되고 있다면 왜 국민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가”라고 물었다. 정치·사회의 빨간 불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참으로 낯설다”며 “이만하면 빨간 색을 인식하지 못하는 ‘색맹’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 노사모 간담회에서 “성장은 빨간 불이 아니다. 세금은 국민 부담 보험료를 포함해도 낮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김병천 현 노사모 대표는 이런 발언을 몰래 녹음했었다. 노사모의 한 회원은 지난 22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55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