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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PSI 참여를 요청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로 PSI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한국 정부에 대한 PSI 참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 핵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PSI의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핵확산 방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PSI는 SCM의 공식 의제가 아니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반드시 PSI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우리는 반복해서 주장했다”며 “유엔 대북 결의안과 PSI는 관련이 없으며 북핵 사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9일(한국시각) 방한해 밝힌 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19일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PSI와 관련) 내게 아이디어가 있고 (한국측과) 논의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 완곡한 형태로 PSI에 대한 한국의 참여확대를 요구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PSI 참여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와 미 정부 간의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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