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의원

한나라당 부산시당 김병호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차기 시당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달 11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앞서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인물은 재선의 서병수 의원. 서 의원은 5·31 지방선거에서 김병호 현 시당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무난히 선거를 치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 경선을 통해 지역의원들 간에 골이 생겼던 만큼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는 경선을 피하자는 게 대부분 부산 의원들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가급적 경선을 피하고 싶지만 불가피할 경우 (경선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안경률 의원

또 다른 변수는 1년 전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석패했던 재선의 안경률 의원이다. 당내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아직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 환경을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지난해 안 의원이 패배하면서 차기 시당 위원장은 안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았다"면서 "특히 시당 위원장 선출이 전당대회와 맞물리면서 자칫 당내 계파간 대결로 번질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부산 의원들과 협의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부산지역의 다른 의원은 "지난 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경선을 거쳤기 때문에 이번엔 이변이 없는 한 시당위원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면서 "가능한 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정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