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선관위는 2일 선거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입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이 구청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일 부산지검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시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실시 전인 지난달 22일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이 제출한 이 구청장의 당적확인서에는 '2005년 1월15일 입당, 2006년 5월15일 탈당'이라고 기재돼 있고, 탈당증명서에는 당원번호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시 선관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지난 8년간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뒤, 그 근거로 지난 5월18일자 열린우리당 윤원호 부산시당 위원장 명의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당적확인서에는 입당 사실이 있는데도 이 구청장이 이를 부인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시당도 '입당한 적 없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발급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김은숙 후보 측도 이 당선자와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을 허위사실 유포와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초 지난해 입당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입당 원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과정에서 한 실무진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이 당선자의 입당을 전산처리해 놓아 사태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