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 시장이 지난달 31일 끝난 지방선거에서 차기 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이제 유권자들의 관심은 민선 4기 부산시정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리고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일단 허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급격한 시정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올해 초 허 시장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제시했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 골고루 잘 사는 균형있는 도시 발전 추구 등 8대 역점 시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아시안게이트웨이, 서부산, 동부산, U-시티, 도시재창조, 문화도시, 국제자유도시 추진 등 7대 프로젝트를 담은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정이 구현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 허 시장도 1일 "유세 중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절감했다"며 "일자리 창출, 부산경제 회생, 복지정책 확대를 차기 시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맹우 울산시장

환경 복지 문화… 삶의질 향상 최우선

민선 제4기 울산시장에 박맹우 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경제와 환경 복지 등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지향형 정책을 중시한 박 시장은 환경과 복지 문화 등 6대 분야 공약 실현을 통해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난 시민들이 모두 울산의 취약한 환경 문화 복지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국립대 설립과 혁신도시 건설, 고속철 울산역 유치 등 신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격조높은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태화강을 세계적인 강'으로 조성하겠다며 '푸른 울산'을 주창한 박 시장은 향후 4년 동안 자연생태환경 복원 및 보전 등 환경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복지펀드 조성과 저소득층 주택난 해소를 위한 임대아파트 1000가구 건립 등의 복지정책이 주목된다.

▲ 김태호 경남지사

기업형 경쟁 도입 '보신주의' 종지부

김태호 경남지사는 1일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한 주요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경쟁적 분위기 조성, 가시적인 성과 도출 등을 언급해 도청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년간 도정을 이끌면서 업무파악과 계획수립에 많은 시간을 쏟았으나, 이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이날 회견에서 경쟁을 강조했다. 민간 기업처럼 경쟁원리와 실적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보신주의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남해안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계산업 로봇 바이오 지능홈 등 5대 경남발전 로드맵, 5개 권역별 균형발전 계획 등 주요 공약 사항에 대해 직접 진행과정을 챙기는 등 진두지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정책 정무 인사 예산 등 주요 부서에 본인의 도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임명해 도정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정무분야는 주요사업의 국비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당정협의를 강화하는 등 정무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