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이 지역 42석을 싹쓸이했고, 기초의원도 열린우리당이 일부 지역에서 선전했지만 기대치에 밑돌아 16개 구·군 의회 중 서, 동, 동래, 수영구의회는 전원 한나라당 의원으로 채워졌다. 민노당은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1석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광역의원=전체 47명(지역 42, 비례 5명) 중 한나라당이 지역 42명 전원과 비례 3명 등 총 45명의 당선자를 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 1명씩을 배출했다. 따라서 비한나라당 세력들은 교섭단체 구성(5명) 요건도 못갖춰 부산시의회의 부산시에 대한 견제기능에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여성 의원 숫자는 한나라당 현영희(동래 1), 송숙희(사상 1) 당선자와 비례대표 한나라당 이영숙, 전윤애, 열린우리당 하선규, 민주노동당 김영희 당선자 등 총 6명에 그친다. 평균 연령은 51.1세. 최연소와 최고령은 김청룡 (34·부산진 2) 당선자와 김태문(63·부산진 1) 당선자이다. 절반이 넘는 27명이 초선이고 조길우 시의회의장(동래 2)은 사상 첫 5선의 기록을 세웠다. 또 당선자 중에는 공인회계사와 전직 언론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 전문직 종사자도 크게 늘어났다.

사하구1 선거구의 박홍주 당선자는 공인회계사이고, 해운대구1 선거구의 이동윤 당선자는 전 부산매일신문 기자 출신이다. 또 동구1 선거구 최형욱, 해운대구2 선거구 권영대, 연제구1 선거구 김성우, 남구2 선거구 김선길 당선자 등은 국회 의정활동을 보좌해 와 지방의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의원=전체 182명(지역 158, 비례 24명) 중 한나라당이 지역 137명과 비례 17명 등 154명을 당선시켰다. 부산 전체 기초의원 수의 84.6%. 열린우리당 후보는 지역 19명과 비례 7명 등 26명이 입성했다. 특히 사상구 4개 선거구에선 열린우리당 후보가 전원 당선되는 선전을 펼쳤다. 또 해운대 사 선거구의 고창권 후보는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무소속 후보는 김만선(기장군 가), 이두성(중구 나) 당선자 등 2명에 그쳤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지역구 기초의원을 최소 30석 예상했는데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며 "그나마 1등으로 당선된 지역도 있고 2인 선거구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해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