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졸업전시회 ‘Botaniphilia’ ‘보태니컬 디자인’ 테마로 작품 선보여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졸업전시회 ‘Botaniphilia’ ‘보태니컬 디자인’ 테마로 작품 선보여

입력 2024.04.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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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제24회 졸업전시회 ‘Botaniphilia_A Botanical Journey: 녹색을 찾아 식물로 디자인을 표현하는 여행’을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졸업전시회 테마는 ‘보태니컬 디자인(Botanical Design)’이다. 도시생활 속 녹색갈증으로 식물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에 식물과 디자인의 관련성과 활용성을 고민했다. 녹색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식물의 요소와 메커니즘을 디자인으로 반영하고, 환경디자인, 조경디자인, 공간디자인, 그린디자인, 플로랄디자인 등 분야로 표현했다.
류주형의 공간디자인 작품 ‘너스르르’는 지구를 위한 캠페인 ‘한 발짝 두 발짝’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대상지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각 공간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디자인 주요소인 보태니컬과 캐릭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주요 관람 포인트다.
윤서연 임예나 최시원의 ‘BuKu BuKu’는 서울 양천구 계남근린공원을 대상으로 건물 외관, 실내, 조경디자인까지 아우른 환경디자인 작품이다. ‘수관기피(Crown Shyness)’ 현상을 주요 디자인 콘셉트로 했다. 나무 윗부분이 서로 닿지 않고 일정 공간을 유지하며 아래까지 충분한 햇빛을 공급해 함께 자라는 현상이다. 나무에게 배우는 공존과 배려의 공간이다.
백유나 하유민은 조경디자인 작품 ‘Verdant Vista’를 선보였다. 1988 올림픽과 KBO 리그 출범의 역사를 지닌 잠실종합운동장 부지를 리모델링해 공원을 조성했다. 시설 낙후와 공공 운동 공간 이용률 저하 등 문제점을 개선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으로 회귀할 수 있도록 한 도심 속 녹색공간이다.
권준서는 플로랄디자인 작품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내놓았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의미의 ‘화양연화’, 콘크리트를 뚫고 피어난 꽃의 이미지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피어난 우리의 인생을 비유한다. 회복력, 상쾌함 등 의미가 담긴 애프리콧 크러쉬 컬러와 부드러운 질감이 포인트다.
그린디자인 분야에서는 남윤진 양정민의 ‘못난(MOTNAN)’이 눈길을 끈다. 분리배출을 권장하는 브랜딩 캠페인 작품이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테이크아웃컵이 분리배출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것을 보고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고안했다. 플라스틱 컵에 ‘못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알록달록한 꽃과 재활용할 수 있는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준다.
권준서 졸업전시회위원장은 “이번 전시의 주제인 ‘보태니컬 디자인’은 그저 식물을 이용해 아름답게 꾸미는 것만이 아닌, 어떻게 하면 환경을 보존하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지 등 환경과 디자인 모두를 고민하는 어려운 과제였다”며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해 온 작가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에코 학문을 실천하는 환경그린디자인학과와 전통적인 원예학과를 융복합한 학과다. 환경디자인, 그린디자인, 원예디자인(플로랄디자인), 융복합조경디자인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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