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3일 항공편으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2차수입분 6개 품목 3.6톤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해당물량을 전량 반송·폐기토록 지시하는 한편 해당 수출작업장에 대해서는 수출 중단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달 24일에도 미국산 쇠고기 8.9t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4㎜×6㎜×10㎜ 크기의 뼛조각이 발견돼 한미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린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수입 살코기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지하고, 일반 뼛조각 등 단순한 이물질이 나오면 미국의 해당 작업장에 대해서만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수입 위생조건에 합의했었다.

미국산 쇠고기가 잇따라 불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한미간 쇠고기 통상마찰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마이크 조한스 농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냈다. 그것은 그들이 고안한 기준”면서 “작은 연골 조각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을 수입중단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교역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