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경대학교가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첨가한 친환경 기능성 김치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한경대 친환경농축산물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2년간의 연구 끝에 ‘비료를 적게 써서 재배한 저(低)질산 배추’와 이 배추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첨가한 김치 제조법’을 개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비료를 많이 뿌려 재배한 배추는 대사과정에서 발암물질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아질산염 비율이 높지만,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배추는 질산을 분해하는 탄수화물 처리를 한 땅에서 자라 질산함유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라는 균주를 첨가해 담근 김치는 알맞은 숙성 상태가 오래 지속돼 맛도 좋다”고 말했다. 한경대는 이 김치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안성시 광천식품㈜에 이전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를 세계화하기 위해 홋카이도 후라노시와 공동으로 김치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학교 센터장은 “현재 국내 김치 시장규모는 9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 중 50% 이상이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되고 있고, 일본 김치시장에서 한국김치 수출 비중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이 기술이 국내 김치 품질을 고급화하고 식품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