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항에서 고기 잡는 풍경, 갈매기를 몰고 오봉항으로 돌아오는 새우잡이배, 계화도 갯벌에서 백합을 캐는 아주머니, 그리고 동진강 하구의 석양….

김제 벽성대 가상현실과 전영철〈사진〉 교수가 전주시 덕진동 수갤러리에서 2일까지 ‘아! 새만금’전을 열고 있다. 5년 전부터 새만금 연안을 누비며 찍은 사진 가운데 23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사라져가는 것들이 아쉬웠고 누군가 기록해 후대에 남겨줘야 했다”고 말한다.

그는 캠코더와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그간 100차례 넘게 새만금을 찾았다고 한다. 대구문화방송 차장까지 지낸 그는 이미 강화도에서 남해를 돌아 포항 다무포까지 한반도 연안을 누비고 있었다.

새만금 현장에서 많은 주민과 친구가 돼 크고 작은 애환을 나누면서 국토와 자연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고 했다. 이렇게 지금까지 1만컷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앞으로도 서천에서 고창까지 반경을 넓혀가며 변화해갈 새만금의 모습을 계속 앵글에 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