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도 초·중·고교생의 1인당 연평균 학원수강료가 91만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군간 학원 수강료가 최고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교육청이 방과후 학교 정착을 위해 도내 전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실시한 학원수강 여부와 수강비 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은 학원수강료 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개인과외나 학습지 등은 제외돼 실제 사교육비는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학원에서 1강좌 이상 수강을 하는 초·중·고교생은 23만6000여명으로 연간 학원 수강비는 2154억여원이었다. 시·군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수강료는 원주가 117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속초·양양 110만8000원, 강릉 101만8000원, 동해 83만9000원 순이었다.

반면 양구는 41만6000원 고성 42만2000원 철원 43만4000원 등 대다수 군지역은 시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사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역 및 계층의 과외수요를 학교에서 충족시켜 주기위해 올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모두 66억여원을 지원했다.

특히 가정형편으로 학원 수강이 어려운 농산어촌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강사료를 지원해 주고, 수강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눠 주는 ‘바우처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하지만 도내 초·중·고교의 75%가 농산어촌에 위치해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우수강사와 위탁운영기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