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와인의 세계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이색 테마 관광상품이 나왔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토종와인 ‘샤토마니’ 제조업체인 와인코리아㈜와 한국철도공사는 객차 2량을 와인 바(Bar) 형태로 리모델링한 ‘와인 트레인(Wine-train)’을 개발,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승식을 가졌다.

와인동호회원과 철도카페회원 등 100여명은 이날 서울역을 출발해 영동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가량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달콤한 와인의 향기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 30일 첫 선을 보인‘와인 트레인’에서 승객들이 연주를 들으며 포도주를 음미하고 있다/영동군 제공

와인트레인은 새마을호 식당칸을 포도나무 터널과 포도주 토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한 테마열차. 서울~영동, 부산~영동간을 각각 주 3회 운행한다. 열차 안에서는 와인코리아가 만든 국산포도주 무료 시음회와 포도주 강연,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 영동에서는 포도주 제조과정 견학과 와인 저장 토굴 견학, 난계국악기 제작촌 견학 등이 이뤄진다.

와인코리아와 철도공사는 오는 6일부터 와인 트레인을 본격 운행할 예정이다. 요금은 왕복 기차요금과 점심 식사비를 합쳐 서울~영동 5만9000원, 부산~영동 6만1000원.

철도공사 관계자는 “내년에 와인객차 4량을 추가로 제작해 와인트레인 전용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며 “영동군 및 와인코리아와 제휴해 영동역 일대에 철도와 연계된 와인·포도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