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서천군측과 환경단체들이 30일 각각 찬성 단식농성과 반대 기자회견을 벌이며 찬반 공방을 펼쳤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장항국가산업단지의 연내 착공을 주장하며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 설치된 천막에서 3일째 단식투쟁을 벌였다. 지지자 50명도 함께 농성을 벌였다. 나 군수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25개 환경단체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연안갯벌의 대규모 매립이 야기할 생태적 문제점을 인정하고 갯벌매립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완구 충남지사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정진석 원내대표는 농성장을 찾아 위로했다. 충청향우회 김용래 총재 등 20명과 재경서천군민회 회원 20여명도 각각 성명을 통해 장항단지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